하야샤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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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라고 하더니 비는 하루만 오고 날씨는 너무나도 좋습니다.

해가 완전 쨍쨍 합니다.

 

주말에 시골집에 일정이 잡혀서 금요일 저녁에 시골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집에만 있는 아이들도 너무나 좋아하네요

 

아침까지 늦잠을 자도 뭐라고 하는 사람없이 너무나 편안합니다.

밥먹고 누워서 TV를 보다가 거실로 나오라고 해서 나가 보았더니

저희집 내무부장관께서 일거리를 하나 주시네요

 

호박죽을 끓여야 하니 호박을 까고 자르고 내부에 속을 파네고 해야 한답니다.

이거 솔찍히 은근 힘든 작업입니다.

 

도심에서 호박죽을 가끔 사서 먹을때가 있는데 

뭐가 이렇게 비싸냐 하며 먹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호박죽을 만들어 보신분들이 계신다면 다신 그런 생각 하지 않을실겁니다.

 

 

호박 속에 씨를 전부 빼줍니다.

호박속에 있는 그물같은것과 씨들이 뒤엉켜서 제거 하는게 좀 힘듭니다.

 

사이사이에 박혀있는 씨들도 전부 제거해야 하니까 성격이 꼼꼼하신분들이 하셔야 해요

은근 고된 작업입니다 ㅎㅎㅎ

 

반대편쪽에는 거의 끝나갑니다.

아이들에게 시키면 재미있다고 깔깔거리면서 잘 합니다.

씨를 뺄때는 아이들에게 부탁을 해보세요 

작은 팁입니다 ㅎㅎㅎ

 

씨 제거가 완료 되었으면 호박을 잘게 썰어줘야 합니다.

호박이 은근 두꺼워서 자르실때에는 조심하셔야 해요

칼을 만질때에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깔끔하쥬~ 

 

이거는 집에 계신 여성분들이 해주셔야 해요

남자들은 대충 대충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고르게 썰지 못하고 

어떤건 굵고 어떤걸 얇고 해서 나중에 내무부장관님들에게 혼이 날때가 있어요 ^^

 

부메랑 같이 생겼네요 ㅎㅎㅎ

 

이제 솥으로 들어갈 일만 남았네요

 

솥에서 콩과 어느정도 삶아서 채에 걸러 으께줍니다.

 

앞마당에 있는 솥에 장작을 넣어 불을 집혀 끓여 줍니다.

불 조절을 잘해야 해요 

꺼지지 않게 자주 봐줘야 나중에 칭찬을 받습니다 ^^

 

중간 중간 뚜껑을 열어서 몇 번씩 저어주고 상태를 확인해 줍니다.

 

저희는 옹심이를 이렇게 넣어주는데요

알을 만들어서 넣어주지는 않고 반죽처럼 해서 대충해서 넣어줍니다.

 

크기가 일정하지 않아서 나중에 식감이 더 있어요

어떤건 물컹거리면서 어떤건 쫀득하면서 시골 호박죽 느낌이 더 납니다.

 

거의 완성된 상태입니다.

조금 식혀주고 

맛을 보기위해 그릇에다가 담기를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본 가족들과 즐거운 얘기를 나누면서 호박죽 한그릇씩 합니다.

 

도심에서는 이런맛을 느끼기 힘들죠

장작불 솥에 끓여서 더~ 더~ 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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