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샤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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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계신 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전화를 주셨는데 

바로 하시는 말씀이

" 택배 보냈는데 받았냐? " 

" 택배요? "

 

택배를 어제 보내셨다고 오늘 받았냐고 물어보셔서 경비실에 바로 갔다왔습니다.

하얀색 스티로폼 박스가 하나 도착했는데 택배사에서 온 문자를 확인하지 못해 택배가 왔는지 몰랐습니다.

 

그동안 저도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께 전화도 못드렸는데 너무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어머니께서도 피곤하셨는지 " 도착했으면 됐다 쉬어라 " 하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전화를 끊고 택배상자를 열어보니 상자 위에 봉투 2개가 있었습니다.

 

봉투를 열어보니 만원짜리 1장씩 들어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에게 용돈을 넣어주신것 같습니다.

감사하다고 말씀도 드리지 못했는데 맘 한쪽이 찡해 오더라구요.

아이들에게는 나중에 할머니께 전화를 드리라고 얘기를 한 후

 할머니께서 너희들에게 용돈을 주시는거라고 설명을 해주고 만원씩 주었더니 저금통에 넣어놓더라구요

 

스티로폼 상자 한쪽에 있는 삼계탕 2봉지

요즘 날씨가 덥다고 삼계탕 먹고 힘내라고 보내주셨네요 

솔찍히 별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자식들 몸챙기시는건 어릴때나 어른일때나 다 똑같은거 같습니다.

어머니 감사히 잘 먹고 더운 여름 잘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곶감 1봉지도 보내 주셨고

약초가루도 병 2개에 나누어 보내주셨습니다.

전에 여름이 되니 땀도 많이 나고 힘들다고 말씀드린적이 있는데 그것일 잊지 않으시고 보내주셨더라구요

부보님들은 멀리 떨어져 지내셔도 항상 자식과 손주손녀 생각만 하시는것 같습니다.

나중에 저도 나이를 많이 먹고 늙으면 그때서야 이런 부모님 마음을 이해할수 있겠죠?

 

저희 둘재가 곶감 귀신입니다.

곶감 많이 먹고 변비가 걸려도 괜찮다고 계속 먹거든요

자다가도 곶감하면 벌덕 일어나서 그자리에서 2~3개 먹고 또 잠을 자버릴 정도에요^^

그걸 잊지 않고 따로 챙겨 놓으신 곶감을 보내주셨더라구요

 

거짓말 약간 보태어

태어나서 이렇게 단 곶감은 처음 먹어봤습니다.

하얀분이 이렇게 단지는 이걸 먹어보고 알았습니다.

맛도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입에 넣으면 곶감 맛보다 분의 단맛이 입에 퍼지면서 나중에 곶감 맛이 느껴지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입 깨물어 먹고 곶감 내부사진을 찍어보았는데

곶감이 촉촉하면서 부드러웠는데 아직도 이 맛을 잊을수가 없네요.

아껴 먹으려고 냉동실에 넣어서 생각날때 마다 한번씩 꺼내먹고 있는데

오늘 냉장고를 보내 2개밖에 남지 않았더군요

이 2개의 곶감은 냉동실에 좀더 보관했다가 어머니 생각이 날 때 한개씩 꺼내서 먹어야 겠습니다.

 

어머니 곶감 너무 맛있어요 그리고 맛있는 곶감 보내주셔서 감사드려요 

항강 건강하시고 아프시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핸드폰에 사진을 정리하다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 블로그에 나마 저의 작은 생각을 적어봅니다.

내일 점심먹고 전화를 드려야 겠습니다.

 

혹시 이글을 보시는 분이 계시면 부모님께 전화 한통 해보세요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 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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